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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휴양지/프랑스 휴양지] 왕실이 사랑한 휴양지 프랑스 비아리츠 vs 영국 브라이튼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의 대부분은 유럽 왕실이나 귀족들이 거쳐 가기 시작하면서 점차 대표 휴양지로 거듭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럽 왕실이 다녀간 작은 어촌 마을에 귀족들이 모여들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급 휴양지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요. 같은 유럽권이지만 기후, 문화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온 두 나라, 프랑스와 영국의 대표 왕실 휴양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 프랑스의 비아리츠와 영국의 브라이튼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서퍼들의 천국, 프랑스 비아리츠


프랑스 3대 휴양지중에 하나로 꼽히는 비아리츠는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부촌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마을이었습니다. 에스파냐 국경에서 18km가량 떨어져 있던 비아리츠는 19세기부터 상류층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면서 대표 휴양지로 자리매김하는데요.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 역시 이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을 보이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대서양 연안의 해안의 영향으로 온화한 기후가 일 년 내내 이어지는 비아리츠는 암석 해안인 비스케이만의 아름다운 절경과 쾌적한 산책로 등이 있어서 휴양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석 해안이 주는 프라이빗한 느낌은 여유롭고 한가하게 휴양을 즐기기를 원했던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넓은 해안과 높은 파도로 서핑을 즐기는 전문 서퍼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특별한 관광명소가 없더라도 프랑스 최초의 해수욕장인 해변을 따라서 넓게 펼쳐진 산책로와 바다 조망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비아리츠는 에스파냐 국경과 맞닿아있는데요. 나폴레옹 3세의 에스파냐 출신 왕비와 우연히 머물게 되면서 프랑스 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된 곳입니다. 비아리츠에 가면 나폴레옹 3세의 왕비가 머물렀던 궁전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역사의 흔적 역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1시간, 영국의 브라이튼


19세기 초 국왕이 별궁을 지으면서 휴양지로 발전하게 된 영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브라이튼은, 런던에서 1시간 정도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해변입니다. 산책로나 관광할 만한 박물관 등이 있어 짧은 시간을 들여서 알차게 해안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브라이튼이 본격적으로 대표 휴양지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세븐시스터즈라는 절벽 때문입니다.


런던 남쪽 해안에는 특히 하얀색을 띠는 석회암 절벽이 많은데요, 세븐시스터즈는 이름 그대로 일곱 개의 하얀 석회 절벽이 나란히 해안가에 서 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의 모습이 인상적인 세븐시스터즈는 가장 높은 절벽은 무려 77m에 달해 아찔한 절경을 자랑하는데요, 해안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으로 만들어진 풍경 속에서는 인공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매력을 선사합니다.


브라이튼 도시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영국 왕실의 사랑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특히 조지 4세는 이 브라이튼에 40년에 걸쳐 별궁 로얄 파빌리온을 건축하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탈 풍을 좋아하던 조지 4세의 취향대로 외관은 인도양식으로 내부는 중국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두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서 한적한 곳에서 심신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은 현재의 사람들이나 과거의 유럽 귀족들이나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면서 휴식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각 나라의 대표 휴양도시 비아리츠와 브라이튼. 같은 유럽권인데도 기후에 따른 문화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한 나라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손꼽히게 된 것은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고유의 자연 경관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삶의 여유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