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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앵그르/들라크루아/프랑스 화가]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사의 두 거장, 앵그르vs들라크루아 오랜 세월에 걸쳐 라이벌로 불려 온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두 가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작품 안 혹은 인물의 전 생애에 걸쳐 유사성이 많은 경우, 반대로 오늘 살펴 볼 앵그르와 들라크루아처럼 서로 상반된 특성을 지닌 경우이지요. [좌: 앵그르, 우: 들라크루아]신고전주의의 마지막 주자였던 앵그르. 그리고 혁명처럼 떠오르던 낭만주자의 선두주자 들라크루아. 오늘은 19세기 미술사의 대표적인 라이벌이었던 이 두 사람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신고전주의의 마지막 대가,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좌: 터키 목욕탕(1859), 우: 샘(1856)]19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손꼽히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Jean Auguste Dominiq.. 더보기
[패션사진/헬무트 뉴튼/준 뉴튼] 또 한 명의 Newton, June Newton, ‘Alice Springs’ ‘연인’ 이란 단순하고 깊은 관계 속에는 열정, 연민, 사랑, 증오, 질투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많은 감정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때로는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조된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 관계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한 풍부한 감정과 그 것을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예술가들의 연인, 예술가들의 사랑은 극과 극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자신의 재능을 시기하고 또한 시대적 상황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로댕의 연인 까미유 끌로델, 예술가 남편의 여성편력과 자신의 신체적 불행을 예술로 승화시킨 디에고 리베라의 연인 프리다 칼로, 그리고 연인의 예술적 활동에 생을 같이 하기 위해 비틀즈라는 명찰을 떼어버린 오노요코의 남편 존레논. 그.. 더보기
[프랑스여행/코르시카섬]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네 번째 프랑스 여행 ‘Corse’ Solenzara / 추억의 소렌자라 소렌자라의 해변에서 우리 두사람은 만났어요. 어부와 그 기타가 이 부드러운 멜로디를 여름밤에 노래하고 있었지요. 소렌자라의 해변에서 매일밤 사람들은 춤을 추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대가 떠나는날.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제 떨어질 수 없게 된 것이지요. 소렌자라에서의 행복은 얼마나 달콤했던가요. 소렌자라에서의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이토록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멜로디를 들을 때 나는 알게 되지요. 그날 밤 소렌자라의 한가운데서 두 사람의 사랑에 생명이 깃들었다는 것을. 여름마다 나는 또 소렌자라로 되돌아 가야지. 프랑스 샹송 중에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노래 ‘추억의 소렌자라’입니다. 국내 가수 ‘유주용’이 한국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하였고, 경음악으.. 더보기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프랑스 재무장관] 최고의 아우라를 지닌 세계 경제의 리더 늘씬한 키와 은빛머리, 세련된 패션감각에 환한 미소까지, 이는 어느 모델이나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2011년 국제통화기금(이하 IMF)의 첫 여성총재로 뽑힌 프랑스인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외모에 붙여진 수식어들인데요. 우아한 외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화려함을 넘어서는 이력을 가진 그녀를 통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많은 여성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보겠습니다. 될성부른 나무였던 어린 시절 영문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의 학자집안에서 태어난 라가르드는 당시 유달리 미국에 대해 개방적이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평소 프랑스인 같지 않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녀의 영어실력은,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학교, 직장를 번갈아 다닌 덕에 길.. 더보기
[동화책/동화책속 프랑스여행/신사의 품격 책] 프랑스 작가들이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책장을 넘길 때 마다 형형색색 상상의 나라가 펼쳐지는 동화책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에 담긴 꿈의 나무와 늘 함께 해왔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9일까지 이어지는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 또한 동심으로 빚어진 프랑스 동화책과 일러스트 작가들의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인데요. 어린이들은 물론 어린 시절을 거쳐 온 어른들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프랑스의 동화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프랑스가 담긴 예술세계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화책과 일러스트 작가 16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알록달록 장난감 같은 매표소와 입구에서 나란히 방문객을 맞이하는 동물친구들의 모습 등 동화적인 느낌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에펠탑, 개선문, 퐁네프의 다리와 같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곳곳에 .. 더보기
[프랑스 파리/파리 플라주/바캉스] 파리의 해변 ‘Paris Plages’ ‘파리의 해변’. 언뜻 영화 제목을 연상하게 하는 이 타이틀은 2002년부터 파리의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축제의 이름입니다. 7월까지도 선선한 봄 날씨를 유지하던 파리의 날씨가 8월이 중턱에 넘어서자 쨍하게 비추는 햇살과 함께 여름다운 모습을 갖추었는데요. 이제 ‘파리의 해변’으로 떠나기 적절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바캉스 속 파리지앵의 모습 지금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동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기에 ‘하면기’라는 표현이 써야할까요? 모든 프랑스인들은 충실하게 지켜왔던 일상의 모든 것들을 중단하고 일년동안 기다려왔던 휴식, 바캉스를 즐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회사, 상점들은 문을 닫고 우체국과 공공기관까지 단축근무를 합니다. 프랑스인들이 여름 바.. 더보기
[올림픽폐막식/프랑스펜싱/펜싱종주국] 칼 끝에서 느껴지는 품격. 신사의 스포츠 펜싱 지난 7월 28일부터 17일간 숨가쁘게 달려온 2012년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했던 개막식만큼이나 폐막식 또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퀸, 스파이스걸스, 뮤즈, 리암 갤러거 등 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영국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역대 올림픽 폐막식 중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퀸과 제시제이의 We Will Rock You 퍼포먼스는 마지막까지 전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이미지 출처 : 런던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London2012] 이렇듯 축제 분위기 속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12 런던 올림픽. 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 더보기
[8월 영화/미드나잇인파리/마리옹 꼬띠아르/등장인물] 블록버스터보다 임팩트 있는 영화, 미드나잇인파리 7,8월 여름방학을 맞아 ‘도둑들’, ‘다크나이즈’ 등 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들이 극장을 점령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흥행 위주의 영화보다는 마음 잔잔히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는 감성적인 영화 한편이 그리워지는데요. 지난 7월에 개봉, 대작들 사이에서 30만을 돌파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천재감독이 만든 판타지 도시 홍보 영화천재 감독 ‘우디 앨런’이 메가폰을 잡은 ‘미드나잇 인 파리’는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 슬립 플롯을 사용, 상업적으로 성공한 헐리웃 작가인 ‘길’(오웬 윌슨)이 약혼녀(레이첼 맥아담스)와 함께 프랑스에 여행을 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프랑스의 낭만과 예술적 혼을 만끽하고 싶은 ‘길’과 달리 지극히.. 더보기
[바캉스/프랑스 휴가/파리 플라주] Bonnes vacances! 폭염, 열대야 등 여름더위와 관련된 단어들이 총 출동하고 있는 8월이 되었습니다. 부쩍 한산해진 길과 도로는 어느덧 여름 휴가시즌의 하이라이트에 와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방법이야 각기 달라도 모두의 지친 심신을 치료해주는 처방법, 여름휴가! 또 다른 말로 바캉스라 불리는 프랑스인들의 색다르고 여유로운 여름철 휴가에 관한 이야기를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onnes vacances!는 불어로 ‘좋은 휴가 보내세요!’ 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바캉스란 이런 것만약 바캉스에 대한 열정도를 측정하는 기구가 있다면 거뜬히 최고 수치를 기록 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바캉스에 대한 사랑은 실로 대단합니다. 바캉스 시즌인 7-8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은 그저 ‘일하는 달’으로만 취급할 정도이며, .. 더보기
[자전거/투르 드 프랑스/벨리브] 기분 좋은 녹색교통, 자전거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 자전거로 띠링띠링 경적을 울리며 동네를 누비던 일은 누구나 지니고 있을법한 어린 시절 추억입니다. 마치 꼭 한번쯤 거쳐가야 하는 비공식적인 과정처럼 자리잡은 자전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는 이동수단인데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사랑 받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는 프랑스의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프랑스 자전거 문화 자전거 선진국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약 2500만 명이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으로나 취미, 운동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애용되고 있는데요. 매년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자전거 판매량을 비롯해 자전거 여행협회의 가입자들도 꾸준히 .. 더보기